4일 창원서 42명이 신규 확진됐다. 창원시는 전날 하루에만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오는 6일부터 11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기준을 4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전날 오후 1시 이전과 비교해 총 42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709명이라고 밝혔다.
창원에서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총 843명이 확진됐다. 이는 올해 발생한 전체 확진자 수(1308명)의 64.4%에 달한다. 10명 중 7명이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창원시는 오는 6일 0시부터 8월 16일 24시까지 11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기준을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시는 4단계 격상에 앞서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 간의 일상 감염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피서지를 중심으로 여름 휴가객의 감염이 높고,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4단계를 통해 끊어 내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인근 김해시와 함안군의 4단계 시행으로 인한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것도 격상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시민 여러분과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는 피해와 불편이 적지가 않음으로 지금껏 정부가 정한 기준 단계 내에서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 격상으로 더 많은 불편과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어 너무나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까지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9명으로, 창원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최근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선제적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창원시 6일 자정부터 11일간…거리두기 4단계
창원시는 오늘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오후 6시 이후부터 3인이상의 사적 모임은 금지된다. 오후 10시 이후부터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스터디카페, 이미용업, 상점·마트·백화점, PC방 등의 운영이 제한된다. 클럽이나 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은 집합 금지하며 실내외 공공 체육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부터 매장 영업이 금지돼 포장이나 배달만 허용하며 결혼식이나 장례식은 49명까지만 허용한다. 광암해수욕장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음주나 취식 행위도 금지한다.
최근 유흥주점 등에서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유흥시설 관리자․종사자 등에 대해서는 2주 1회 선제검사를 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2주 이내의 코로나 진단검사 ‘음성’ 확인자만 업소에서 종사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우리 시는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의 급증세로 크나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약속 취소’ ‘이동 최소화’ ‘즉시 검사’ 등을 유념해주고, ‘잠시 멈춤’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