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생명다양성 보존을 위한 학술 연구를 지원하며 지구 생태계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 연구팀과 생명다양성 학술연구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연구팀의 인도네시아 자바 긴팔원숭이 연구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시작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프로젝트에서 인도네시아 긴팔원숭이의 행동생태 연구 내용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긴팔원숭이는 영장류 중에서 사람상과(Hominoidea)에 속하는 유인원으로, 같은 유인원인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등과 달리 인간과 비슷한 일부일처제 사회를 이루고 있어 유인원 사회구조의 진화 측면에서 연구 가치가 매우 높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불법 거래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했고, 상대적으로 연구가 덜 돼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그간 다져온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사회적 학습, 주변환경과의 공진화 등 더욱 심화된 연구로 자바 긴팔원숭이 야생 개체군의 행동 생태를 연구할 계획이다.
최재천 교수는 “야생 자바 긴팔원숭이의 행동을 연구하는 것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며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원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긴팔원숭이의 서식처 보호와 개체군 증가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앞으로도 지구 생태계를 지키는 기업시민으로서의 활동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