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확진자 전원 델타 변이 감염 추정”

입력 2021-08-04 14:24 수정 2021-08-04 14:42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확진자 전원이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일 “청해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272명으로, 이 가운데 64명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는데 모두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나머지 확진자 모두 노출력이나 상황, 역학적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델타 변이에 준해서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전체적으로 확진자 272명 가운데 위·중증 상태에 있는 사례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는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4%인 272명이 확진됐다.

부대원들은 지난달 20일 군 수송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뒤 군 병원과 민간 병원, 민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나눠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는 국군수도병원(1명)과 국군대전병원(3명) 등 4명만 격리 중이다.

박 팀장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와 관련해선 “위·중증 상태가 진행되거나 특이사항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증상이 남은 부분이 있어서 그것까지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