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시가 58년 만에 철거돼 생활 편익시설로 재탄생하는 제주시민회관의 건축 설계를 공모한다.
제주시는 340억원을 투입해 현 시민회관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1010㎡ 규모의 생활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시민회관은 1964년 3027㎡ 부지에 건축면적 1962㎡ 3층 규모로 지어졌다.
당시 도내 최초 철골 구조물로 공공건축의 혁신 사례로 주목을 끌었지만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노후화돼 지난 2007년 정밀 안전진단에서 보수·보강이 시급한 C등급을 받았다.
시민회관의 활용 방안을 두고 철거 후 공공임대주택 조성, 근대문화유산 보존 등 여러 안이 논의됐으나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하다 원도심 정주성 향상을 위해 생활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후 지난해 국무조정실이 개최한 제7차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정책협의회에서 96억원의 국비 지원이 결정되면서 종전 계획인 지상 5층에서 지상 9층 규모로 판을 키웠다.
새 시설에는 가족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공공도서관, 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 주거지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설계 공모 참가 등록은 3일부터 오는 17일까지다. 10월 14일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10월 말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건물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내 최초 철골 구조물로 공공건축의 혁신 사례로 주목을 받았던 시민회관이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되는 만큼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설계 공모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