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미래산업 전환…대구형 산학협력모델 시동

입력 2021-08-04 11:27 수정 2021-08-04 13:28
대구 달성군에 있는 디지스트 전경. 디지스트 제공

대학과 기업이 함께 대구·경북지역 산업 체질 개선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는 대구형 산학협력 모델이 시험대에 오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 디지털제조혁신사업단(D-PIC)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과 기술지원을 위한 17개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단은 지역제조기업의 전통적인 생산 공정을 바꿀 수 있는 첨단제조솔루션 개발 지원을 목표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에 선정한 17개 연구 과제는 지역기업의 기술 관련 수요에 맞춰 선정한 것이다. 모두 디지스트가 직접 보유하고 있거나 지원 가능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과제들이다.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미래신산업 핵심 기술들이 주요 연구 과제다.

연구 과제는 원천연구형 기업지원연구과제와 응용연구형 기업지원연구과제로 나눠 진행한다. 원천연구형은 기업이 제품·공정 등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독창적인 기술을 연구자가 중심이 돼 연구하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응용연구형은 예산과 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기업 자체 연구가 어려웠던 연구 주제를 발굴해 함께 연구하는 것으로 제품 제작과 관련 공정 적용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사업단은 앞으로 5년 동안 지역기업과 파트너십 형태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소재생산공정 및 품질개선,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기업의 전기자동차 부품기업으로의 변환지원, 로봇기술을 활용한 생산공정 및 물류환경개선, 다중센서 융합을 갖는 플랫폼 개발 등 현재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데 필수인 분야가 연구 대상이다.

강태훈 디지털제조혁신사업단장은 “사업단은 지역 소재 기업들이 신성장산업 중심의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산학연 합동 신개념 클러스터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미래신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