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에 대해 “국민을 원숭이 취급한다”고 맹비난했다.
원 전 지사는 4일 SNS에 “이 후보는 기본이 안 돼 있다. 임대주택 이름을 바꿔치기해 기본주택이라고 팔아먹다니, 기본 시리즈 하기 전에 기본 인격부터 갖추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지사의 기본주택에 대해 “과거 우리 당에서 언급했던 토지임대부주택 정도 참고하셨나 보다”라며 “중산층까지 기본주택의 공급 대상이라던데, 진짜 보호받아야 하는 서민의 몫을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주장하는 국토보유세 등 세금 신설·중과로 공급이 위축되면 결국 서민만 피해를 본다”고 꼬집었다.
원 전 지사는 “공공주도의 주택 공급이 지닌 한계는 공공임대주택 공실로 증명됐다”며 “국가가 지정한 곳에 사는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유형의 주택에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주택 바우처 제도로 주거난을 해소하겠다”며 “연간 3조5000억원으로 서민들은 직접적인 지원을 받게 되고 즉각적 혜택을 볼 것이다. 이 후보의 100조원보다 빠르고 정확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