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과 관련해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 조치를 일부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총리는 4일 YTN 라디오에서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놓은 것은 자영업자에게 너무 지나칠 만큼 혹독하다”며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효과는 있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피해는 치명적이어서 그런 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8일 종료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지 않으면서 거리두기 단계 하향은 어렵겠지만,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이번 금요일(6일) 중대본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며 “방역의 실효성 측면에서 보완할 점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백신 공급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8월 한 달에만 이제껏 공급된 백신을 초과하는 2860만회분의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내년도 백신 확보를 위한 재원을 이번 추경에서 확보했고, 제약사와의 계약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는 백신 부족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정부가 안내한 일정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