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던 시기에 인천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소방관들이 술과 함께 회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방 당국이 감찰에 나섰다.
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 일요일 오후 인천 한 소방서 차고지에서 간부급 4명 등 소방관 17명이 회식 자리를 가졌다. 해당 소방서의 한 간부는 휴일 근무자들을 격려하겠다는 취지로 삼겹살을 구매해 회식 자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 자리에 참석한 소방관들은 근무 시간에 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당시 술도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6월 말 관련 신고를 받고 회식에 참석한 소방관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17명은 회식 자리에 오고 간 인원을 모두 합친 숫자”라며 “회식 자리에 술이 있었으나 술을 마신 정확한 인원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소방서 식당 내 칸막이를 설치하고 식사도 시차를 두던 시점에 회식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한 이 관계자는 “감찰 조사를 마무리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회식 참석자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