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기본주택 공급? 이재명 갈수록 허경영 닮아”

입력 2021-08-03 18:00
유승민 전 의원. 최종학 선임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을 두고 “기본소득보다 더 심한 허위과장 광고”라며 “이 지사는 갈수록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를 닮아간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발표한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 공약을 거론하며 “도대체 무슨 돈으로 기본주택을 짓겠다는 건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 저런 유토피아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돈이 없어서 못해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 내 주택공급이 2018년 23만호, 이듬해 17만호, 지난해 15만7000호, 올해 5월까지 5만호로 줄었다면서 “경기도 주택공급도 못하면서 전국의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말을 믿어야 하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 전의원은 이 지사가 공약으로 내세운 기본주택을 지으려면 기본소득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과 세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에게는 기본주택에 필요한 재원과 조달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나쁜 포퓰리즘으로 선거 때 표만 얻으면 된다는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며 “기본주택 같은 환상에 매달리지 말고 집값을 잡아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도와드리고 전월세를 안정시키는 것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