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잠든 김홍빈 대장 체육훈장 ‘청룡장’ 받는다

입력 2021-08-03 17:08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실종된 김홍빈 대장.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찍은 모습.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실종돼 끝내 찾지 못한 故김홍빈(57) 대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이 추서됐다.


3일 광주시와 산악연맹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관련 절차와 내부 논의를 거쳐 김홍빈 대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하기로 확정했다.

청룡장은 5개 등급으로 나뉘는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체육발전에 공을 세워 국가 발전 등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산악인 중에는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고(故) 김창호 산악인, 김미곤 산악인 등이 받은 바 있다.

김 대장은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 대장의 장례식은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례 첫날인 4일 오전 10시30분 빈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김 대장에게 수여된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 추서식이 진행된다. 추서식에는 황희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광주시, 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모 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되며 광주시 홈페이지 온라인 분향소(https://www.gwangju.go.kr/remembrance.do)도 운영된다.

이용섭 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주의 등반 영웅 김홍빈 대장이 편히 가시도록 영예로운 장례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