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체조 ‘역대 최고’ 성과 낸 신재환·여서정에 포상금 2배

입력 2021-08-03 15:14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신재환, 여서정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신재환, 여서정 선수가 각각 2억원과 7000만원을 받게 됐다. 37년째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가 사상 최고 성과를 거둠에 따라 기존 포상금보다 규모를 2배 이상 늘렸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 경기 직후 대한체조협회를 이끌고 있는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에게 포상금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기존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을 내걸었지만 이번엔 신재환 선수에게 2억원, 여서정 선수에게 70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선수들이 귀국하는 대로 일정을 잡아 포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국 체조가 올림픽에서 두각을 드러낸 데는 회장사인 포스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37년간 약 210억원을 지원해왔다. 2019년부터는 매년 9억원씩 지원해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에 ‘코리아컵’과 같은 국제 대회를 개최해 선수들이 무대에서의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했고, 러시아 유명 코칭스태프들도 영입해 선수들의 기량 확보를 지원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도쿄올림픽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