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으로 중단됐던 경로당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무더위 쉼터로 운영을 재개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등포구는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해 관내 경로당 125개소를 개방하고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무더위 쉼터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어르신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정원은 기존 50%로 제한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개인 간 1미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음식물 섭취는 불가하다.
이곳 경로당 회원인 안기준(77세)씨는 "요즘 같은 때는 코로나보다 더위가 더 무섭다"며 "(집에)에어컨 없는 독거 노인들에게 이 곳은 천국"이라며 무더위 쉼터 운영을 반겼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