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지역 정착 돕는다…‘강원도형 공공임대주택 건립’

입력 2021-08-03 13:25
강원도청. 강원도 제공

강원도는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강원도형 공공임대주택’을 짓는다.

도는 오는 2024년까지 영월과 홍천에 강원도형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층의 주거안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강원도형 공공임대주택은 영구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유형을 통합해 복잡한 입주자격을 단순화했다. 독거노인과 무주택자, 노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임대주택과는 달리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이 입주대상이다.

보증금은 기존 임대주택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임대주택은 유치원, 학교와 인접한 지역, 시가지 중심지역에 조성한다. 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운영 관리 등은 영월군과 홍천군이 맡는다.

영월 덕포리에는 국비와 도비, 군비 등 161억원을 투입해 100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을 건설한다. 시내 중심지에서 5분 거리의 5773㎡ 부지에 가구당 전용면적 60㎡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오는 11월까지 설계 공모를 거쳐 12월쯤 사업자를 정하고 내년 7월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임대주택의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층이 선호하는 구조와 외관을 반영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

홍천 북방면 하화계리에는 10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한다. 사업비는 190억원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홍천군 거주 청년계층을 비롯해 홍천 관내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다른 지역 출·퇴근 청년계층까지 입주 대상자에 포함할 방침이다.

도는 사업성과를 분석해 강원도형 공공임대주택을 1개 시군마다 1곳씩 짓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존에 LH가 추진하는 임대주택공급 한계를 극복하고 강원도 주도의 차별화된 공공주택을 건립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