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람(23)이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 자격의 하한선으로 턱걸이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한국 다이빙의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우하람은 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03.15점을 받아 출전자 16명 중 12위에 올랐다. 결승 진출자는 12명. 우하람은 가장 낮은 순위로 준결승을 통과했다. 전날 예선에선 총점 452.45점으로, 출전자 29명 중 5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다소 미흡한 성적이 나왔다.
하지만 결승은 준결승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예선 성적을 감안하면 충분히 순위 반등을 노릴 수 있다. 결승은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부터 반세기를 넘겨 올림픽에 도전해왔지만 아직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우하람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차지한 11위다. 당시의 결승 진출만 해도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의 업적으로 기록됐다. 우하람은 당시 3m 스프링보드에도 출전했지만 예선 출전자 29명 중 24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이제 우하람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9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에 올라 시상대 문턱까지 다가갔다. 다만 준결승 1차 시기에서 옆으로 두 바퀴를 비트는 동작에 실수가 나왔고, 이후의 시기에서도 앞으로 구부린 자세로 회전하는 동작이 낮은 점수를 받아 결승 시작 전까지 개선이 필요하다.
도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