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4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확진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주 초반까지 주말 효과가 유지되는 만큼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17명 줄어든 1202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20만2203명이다. 지난주 화요일 발표 수치(1363명)와 비교해도 161명 적다.
그러나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잡혔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 중반인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지난주 화요일 1363명을 기록한 후 수요일에는 1896명으로 확진자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895명→1673명→1710명→1539명→1442명→1219명→1202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기준 지난달 7일(1212명)부터 벌써 28일째, 4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4만7412건으로, 직전일(발표 기준) 2만820건보다 2만6592건 많았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54%(4만7412명 중 1202명)로, 직전일 5.85%(2만820명 중 1219명)보다는 떨어졌다.
수도권은 28일 만에 최소치…비수도권은 40% 육박
지난달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152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지난달 6일(557명) 이후 28일 만에 최소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 344명, 서울 307명, 인천 46명이다.
반면 지난달 26일(40%) 이후 줄어들던 비수도권 확진자 수 비중은 다시 증가세다. 구체적으로 대전 78명, 경남 70명, 부산 67명, 충남 51명, 충북 38명, 대구 37명, 경북 22명, 강원 21명, 제주 20명, 광주 17명, 전북 16명, 울산 8명, 세종 6명, 전남 4명 등 총 455명(39.5%)이다.
위중증 환자 나흘 연속 300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보다 19명 적은 50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 중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대부분도 지역 거주지와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면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16명, 서울·강원 각 4명, 경북 3명, 부산·인천·충남·경남 각 2명, 광주·세종·충북·제주 각 1명 등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경기 360명, 서울 311명, 인천 48명 등 총 719명이다. 전국적으로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317명) 이후 나흘째 3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총 331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2104명이 됐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