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일 죽마고우 강명훈 변호사를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최 전 원장이 경기고 재학 시절 업어 등교해 서울대 법대에 함께 진학하고 사법고시도 합격한 남다른 인연이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훈이에게. 50여년 함께 살아오면서 내게 많은 힘이 되어주었는데 제일 힘들 때 앞장서 주었구나. 고맙다”라고 적었다.
최 전 원장은 또 “고맙게도 가장 가까운 친구 강명훈 변호사가 후원회장을 맡아줬다”며 “너무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려는 저의 첫 걸음에 함께 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의 4일 출마선언 이후부터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돌입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과 강 변호사는 경기고‧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소아마비로 인해 이동이 불편한 강 변호사를 교회에서 만난 최 전 원장이 고등학교 때 업어 함께 등‧하교했다. 이후 둘은 서울대에 진학하고, 사법고시에도 합격했다.
최 전 원장 측은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원금 모집 속도에 주목하며 모금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후원금 모집 시작 20시간 15분만인 지난달 26일 밤 8시15분 마지막 입금을 끝으로 총 25억6545만원의 후원금 모집을 완료했다. 전체 후원자 수는 2만1279명에 달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