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안에… 서울 아파트 매수 40%가 2030세대

입력 2021-08-02 17:40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의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고 있지만 2030세대의 아파트 매수 행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젊은층의 ‘내 집 마련’ 욕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240건으로, 전달(5090건)보다 16.7%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2월 8764건에서 올해 1월 5945건으로 32.2% 급감한 데 이어 2월 5435건(-9.4%), 3월 4495건(-17.3%), 4월 4194건(-6.7%)으로 감소했다. 이후 5월에 ‘반짝’ 상승했으나 지난달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491건으로 가장 많고 40대(1092건), 50대(598건), 60대(359건), 70대 이상(261건), 20대 이하(233건) 순이었다.

30대 거래는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 여기에 20대 이하 거래(5.5%)까지 합하면 30대 이하 비중은 40.7%로 올라간다.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올해 1월 44.7%까지 올랐다가 2~4월 조금씩 감소(40.12%→40.6%→39.27%)하더니 지난 5월에는 42.12%로 다시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대문구(52.2%)와 성북구(51.0%), 강서구(50.6%) 등 3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노원구(49.1%), 중랑구(48.4%), 영등포구(48.3%), 성동구(47.2%), 중구(46.9%), 마포구(44.9%), 강북구(42.6%), 관악구(42.1%), 동대문구(41.8%), 금천구(40.0%) 등 10곳도 40%를 넘겼다.

반면 고가의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30대 이하 매입 비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전체 197건 중 20~30대가 50건으로 25.38%를 차지했다. 강남구도 전체 201건 중 60건으로 29.85%의 비중을 보였다. 송파구는 총 182건 중 20~30대가 70건을 거래하면서 38.46%를 차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