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이번 주 롯데건설 본사·전국 현장 감독”

입력 2021-08-02 15:31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패트롤 점검반이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방문해 사고사망자 감소를 위한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제공

정부가 올 상반기 2건의 노동자 사망사고를 낸 롯데건설을 대상으로 본사‧전국 현장 감독에 착수한다. 태영·대우·현대건설에 이은 올해 4번째 건설사 감독으로 추락사고와 연관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적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일 “이번 주 중 롯데건설 본사와 전국 현장을 감독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

올해 롯데건설 공사 현장에서는 2명의 노동자가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월 초 8층짜리 인천 물류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50대 일용직 노동자 A씨가 10m 아래 주차장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A씨는 이날 물류센터 옥상에서 건설 폐자재 등을 치우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말에는 롯데건설이 공사를 맡은 고속도로(수도권 제2순환선) 건설 현장에서 60대 노동자 B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B씨는 교각의 거푸집을 제거하는 작업 도중 2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안전모·안전화 등을 갖췄지만 추락 방지용 안전대(로프)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지난 3월 이후부터 태영·대우·현대건설의 본사와 전국 현장을 감독했다. 태영건설과 대우건설 감독에서는 각각 59건, 203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또 현대건설 본사와 전국 현장 감독에서는 300건이 넘는 위법행위를 찾고 5억6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현대건설에서는 올해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최근 10년 동안 모두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