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은 오리너구리”…유승민 “허황된 망상”

입력 2021-08-02 13:39
유승민 전 의원. 최종학 선임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을 오리너구리에 비유한 데 대해 “죽도 밥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소득으로 복지와 성장을 다 하겠다는 허황한 망상에서 깨어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기본소득이라는 돈 풀기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는 단기 부양책과 똑같다”며 “돈 풀기로 경제가 성장할 거라는 생각은 성장의 해법이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적 경제정책이니 오리너구리 같은 말로 국민을 두 번 속일 수는 없다”며 “경제도 성장하려면 고통스러운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기본소득 이전에도 오리너구리가 한 마리 있었다”면서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이 복지도 성장도 해결한다는 오리너구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상 해보니 복지도 성장도 다 놓쳤다”며 “이 정권이 더 소득주도성장을 말하지 않는 게 실패를 자인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에 “기본소득은 복지정책과 경제정책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며 “오리너구리를 봤다면 오리냐 너구리냐 논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