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 입당, 어색하긴 해…이상한 모습 연출돼”

입력 2021-08-02 10:58 수정 2021-08-02 13:25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당시 상황에 대해 “사전에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이 됐지만 갑작스럽게 정식 입당을 하는 바람에 조금 이상한 모습이 연출되긴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입당 당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자리에 없어 윤 전 총장이 지도부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조금은 어색한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할 당시 이준석 대표는 지방에 있었고 김 원내대표는 휴가 중이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당 지도부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진행자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입당 환영식도 받고 자연스럽게 지도부와 상견례도 했는데, 윤 전 총장의 경우 계획된 게 있느냐’고 묻자 김 원내대표는 “오늘(2일, 윤 전 총장이) 최고위원회 회의 자리로 방문하기로 예정돼 거기서 상견례 겸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아마 인사도 나누고 상견례하는 자리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잘 봉합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선 안철수 대표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께서 그동안 많은 좋은 역량에도 불구하고 그 역량을 발휘할 기회, 타이밍을 놓치는 일을 가끔 하는 바람에 안타까운 결과를 낳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타이밍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