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민간 분양시장에 3만5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지난 7월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이 시작되자 이를 피하고자 분양을 미룬 물량이 8월에 한꺼번에 나오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일반 분양 물량이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직방이 8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모두 49개 단지, 3만5177가구(일반분양 2만8241가구)가 이달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 물량과 비교할 때 전체 공급 물량은 1만2764가구(57%), 일반분양은 1만1810가구(72%) 늘어난 것이다.
직방은 “6월 말 조사에서 7월 분양 예정 단지가 4만7150가구였는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만62367가구로 56%에 불과했다”며 “사전청약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일반 분양을 준비하던 수도권 민간 아파트들의 공급 일정이 8월로 대거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8월 공급 물량 중 63%가 수도권에 집중돼 관심을 끈다. 경기도가 1만9419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인천이 1998가구, 서울이 750가구 등이다.
서울에선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59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고, 경기에선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퍼스트(211가구),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린파밀리에(659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인천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4단지(428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에서도 경남 3686가구를 비롯해 충남(2982가구) 부산(1652가구)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이달 경기도 파주시 파주운정3 A-17블록(660가구)과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 A-3지구(534가구) 등 공공분양 1194가구를 내놓는다.
이와 함께 경기도 오산시 오산세교2 A-15블록(694가구)과 파주운정3 A-37블록(1358가구) 등 전국 6개 단지에서 국민임대주택 4058가구도 공급 예정이다. 국민임대주택은 소득, 자산요건 등을 충족하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에게 시세의 60~80% 수준의 임대조건으로 최장 3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주택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