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부산서 박근혜 이래 가장 열렬한 환영…자신감 회복”

입력 2021-08-02 10:06 수정 2021-08-02 13:16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청년 정책 토론회 '상상23 오픈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야당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지난 27일 방문했던) 자갈치시장이나 깡통시장 등에서 상인들과 현지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며 “후보가 갔다 온 다음 현지 반응을 취재해봤는데, 현지 상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왔다 간 이래 이런 식의 열렬한 반응은 처음이다, 이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저희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에서 총괄부실장을 맡은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건 최근 지지율이 주춤했기 때문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신 전 의원은 “25일에 캠프가 대대적으로 정비가 되면서 후보가 제대로 된 보좌를 받기 시작했다. 26일 (기준) 후원금이 25억원 정도인데, 정확히 20시간15분 만에 완판됐다. 한국 정치사에 이런 건 처음 있던 일”이라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이 도피성이라는 여권의 주장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당시 이준석 대표 등이 자리에 없어 ‘패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큰 윤곽은 이 대표와 공유돼 있던 상황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 전 의원은 “다만 날짜를 특정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당사자가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 (입당 관련) 너무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뉴스가 생산되다 보니까 그런 건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는 것이 좋겠다 (해서 입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2일) 9시40분에 당대표실 가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예방하고, 입당 신고식, 입당 인사도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입당 이튿날 윤 전 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난 이유도 설명했다. 신 전 의원은 “입당을 서서히 했으면 좋겠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평상시 조언 아니었나. 그래서 이렇게 전격 입당을 하게 된 배경,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후보자 본인이 그날 골프 친 적이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그날 골프를 쳤다는 입증을 할 책임은 문제 제기자에게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그걸 밝혀내지 못하면 무책임한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쥴리 벽화’에 대해 법적 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더 이상 검찰총장이 아니고 정치인”이라며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사법적 해결보다는 정치적 해결을 우선해야 한다는 게 큰 원칙이다. 사법적 해결은 최소화하는 쪽으로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