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모 목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화재를 당해 오갈데 없는 몽골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이 목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일일까? 이번에도 지난 7월 27일에 인천에서 또 다른 몽골가족이 화재로 큰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정말 이곳도 싹 탔습니다. 이곳도 아이가 셋으로 12살 딸과 3살 아들이 있고 임신을 하여 뱃속에는 아이가 자라고 있는 상태입니다. 남편은 이주 노동자이고, 아내는 숭실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런 화재로 갈곳이 없습니다.”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화재를 당한 몽골 가족은 화재의 원인이 귀책사유가 되어 이웃집에 1400만원을 물어 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목사는 페북에서 “어머니처럼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가 몽골에서 돌아가셔서 할머니를 위해 기도한다고 켜 놓았던 초에서 불이난 것입니다. 한국외국인노동자센터 상담원이 이 딱한 사정을 며칠전 알고는 있었지만, 해결할 방법이 전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던 터에 저에 대한 소문을 듣고 저에게 연락을 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일일까?"
하나님은 이제 화재로 고통받는 몽골가족을 두 번째로 제게 보내왔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래서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또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썼다.
이 목사는 우선 임시방편으로 자활의 집으로 안내했고, 집 1채를 예약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수준이다.
이 목사는 같은 페북 글에서 “지난 번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아노 가족이 살고 있는 곳에서 20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친구도 될 것 같아 그리 얻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 계양구재활용센터에서 필요한 옷가지, 살림 등 살펴 보라고 했습니다. 얻은 집이 곧 나가면 이제 하나 하나 셋팅해 들어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아 ~~~ 정말 사고에 사고, 안전, 생명의 문제입니다. 다시 두 번째 몽골가족을 위해 모금합니다.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