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인 사용을 위해 세계 4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학술회의가 개최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3~5일 핵비확산 분야 최고 권위 학술회의인 ‘2021 NEREC 국제 핵비확산학회(NEREC Conference on Nuclear Nonproliferation)ʼ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8회째를 맞은 NEREC 국제 핵비확산학회는 평화로운 원자력기술 사용을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연례 국제회의다. 지난 2014년부터 KAIST 핵비확산교육연구센터가 주최해왔다.
이번 학회는 이광형 KAIST 총장과 로버트 플로이드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신임 사무총장이 환영사를 전한다.
국제안보및협력센터(CISAC) 센터장 및 미 국방부 합참의장 특별보좌관을 역임했던 스캇 세이건 스탠포드대 석좌교수,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 국장과 유엔 대사를 역임한 로라 홀게이트 핵위협방지구상(NTI)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8개국 26개 대학·연구기관에 소속된 관련 분야 석학 및 전문가 40여명이 연사로 나선다.
참석자들은 원자력 이용 추세와 핵비확산 위협 가능성, 핵확산 위험 및 국제사회의 대응, 북한의 핵무기 개발 역량을 원자력 에너지 발전 역량으로 전환하는 기술·외교적 접근 방식의 실현 가능성 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교착상태인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해법,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관한 우려 및 기술·정책적 대응 방안 등 총 다섯가지 주제를 다룬다.
또 핵비확산연구센터에서 훈련 중인 사회과학 전공의 국내 연구장학생들과 국내·외 유수 대학에 재학 중인 국제 하계장학생들의 핵정책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차세대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제너레이션 회의(Young Generation Session)가 두 차례 진행된다.
3일 오전 9시 시작되는 이번 학회는 영어로 진행된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임만성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원자력기술의 지속적인 사용을 위한 기술 혁신의 노력과 핵비확산·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도전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는 한반도라는 공간 속에서 마주한 핵문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