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염 발생 이래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31일 하루 동안 2255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이 중 20명이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확진자는 모두 제주지역 거주자로,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로부터 개별 감염됐다.
1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는 총 1752명이다. 이 중 7월 들어 487명이 확진됐다. 이는 지난해 초 제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월별 확진자로는 최다 규모다.
그동안 제주에선 3차 대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 340명이 확진돼 가장 많았고,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5월 328명, 6월 223명을 나타냈다.
그러다 지난달 유흥주점, 면세점, 게스트하우스 발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여전히 2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달 1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조정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제주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로 관광객 발길이 뜸했던 제주에는 4월 이후 매달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다.
코로나 확진 추세 속에서도 매일 3만5000명 내외 입도객이 몰리는 가운데 최근 제주관광공사 조사에서는 7월보다 8월에 제주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월등히 높게 나왔다.
방역당국은 신속한 역학 조사를 통해 접촉자 격리와 확진자 발생 장소에 대한 방역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방역 위반 사례를 집중 단속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개인별 업소별 방역 지침 준수를 강력히 계도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204명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140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총 1535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