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부동산 4채 보유’ 논란 끝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며 “SH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남편과 공동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110.18㎡·13억2800만원)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1억1526만원)를, 남편 명의로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30.79㎡·9600만원)와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28.51㎡·7432만원) 등 부동산 4채를 보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7일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4채 보유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하면서 “내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름으로써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논란이 커지자 “진의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내 부족함에서 비롯됐다”며 “남편과 함께 소유한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는 실거주용이며 부산 오피스텔은 남편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목적에서 산 것이다.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