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한달 후 개막…디자인 혁명 추구

입력 2021-08-01 10:3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D-30’

2021 제9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공지능(AI)과 감성적 디자인을 결합하는 이번 행사 주제는 ‘디-레볼루션·d-Revolution)이다. 디자인(design)의 혁명을 의미한다.

10월 31일까지 광주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등 광주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다.

디자인진흥원은 작품 설치에 들어가는 등 행사준비를 본격적으로 서두르고 있다.

주제관과 국제관 AI관 체험관 지역산업관 등에서 진행하는 5개 본 전시와 특별전, 기념전, 국제학술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디자인비엔날레는 AI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 기술과 감성의 협업을 혁명적 디자인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이탈리아와 폴란드 등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518명의 작가와 국내외 기업이 총 690여 종의 아이템을 전시한다.

우선 주제관은 정보(Data), 차원(Dimension), 일상(Day), 행위(Doing), 표현(Description) 등 5개의 키워드로 이색 작품세계를 구성한다.

인간의 5가지 감성을 빛, 색, 향, 파장 등으로 제시하고 환경과 자연 등 세상에 화두를 던지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5월 광주’를 상징하는 이팝나무 향을 채취해 그 향기와 빛을 통해 디자인을 구현한 '투힐미' 공간은 주목할만하다.

해외 작품 무대인 국제관은 가치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AI관에서는 사람과 기술이 결합한 콜라보 작품과 만나게 된다.

‘진화된 혁명들'이란 소주제를 내건 체험관은 인간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과 미래 모습을 디자인을 통해 보여준다.

지역산업관은 '디자인을 통한 광주의 혁명'이라는 개념으로 디자인 형식과 구현을 광주라는 지역 특성에 맞춰 전달한다.

디자인 작품 전시와 함께 국내외 디자인계의 유명인사들이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하는 국제대회도 펼쳐진다. 페터 젝(Peter Zec) 레드닷 회장,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전무,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이밖에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의 미디어파사드, 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한 전시관 이용 안내 등의 마케팅 행사도 이어진다.

시와 진흥원은 이 행사를 통해 미래 혁신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디자인에 대한 체험과 공유, 신산업과 지역혁신이 융합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실질적 산업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일에는 AI K-POP 가수 '알렉사'를 천상의 목소리인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김현선 총감독은 “디자인에 의해 디자인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잇고 서로를 포용하는 시대정신을 담고자 했다"며 "코로나19를 고려해 온라인 전시관 등에서도 많은 작품이 관객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