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부, 하반기 핵심과제로 ‘신에너지차·과학기술 혁신’ 등 주문

입력 2021-07-31 17:05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경축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지도부가 올해 핵심과제로 신에너지차, 농촌 전자상거래, 과학기술 혁신 등을 꼽으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주문했다.

31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제정책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 지도부는 회의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해서 변화함에 따라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국내 경제회복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거시경제 정책은 연속·안정·지속성을 유지하고, 온건한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을 유지하며 중소기업의 회복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시장 잠재력 발굴, 신에너지차 발전 지원, 농촌 전자상거래 및 택배 시스템 구축을 강조한 뒤 과학기술 혁신을 주문했다. 지도부는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체인 강화를 통해 목을 조이는 어려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전문적인 중소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정치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기 위한 탄소 배출 저감 계획, 세 자녀 출산을 위한 출산·양육·교육정책, 안정적인 식량 확보, 노동자 권익 보호 정책 등도 주문했다.

미국의 압박 기조가 중국 경제 정책 수립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를 ‘차보쯔’(子·목을 조르는 핵심 기술)로 부르며 기술자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