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실패’ 여자 사브르 “포기하지 않고 銅 걸게요”

입력 2021-07-31 14:35
여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이 ROC에 패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은 31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의 단체전 준결승에서 패한 뒤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헝가리와의 8강전에서 너무 큰 힘을 쏟은 탓일까. 한국은 쉽사리 ROC 선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현재 단체전 1위인 ROC는 그런 한국을 상대로 상대적으로 손쉽게 포인트를 쌓아 나갔다.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윤지수(28·서울특별시청)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소피아 포즈니아코바, 올가 니키티나에 각각 6-5, 7-5 승리를 거운 것 외엔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은 최수연(31·안산시청)은 물론 맏언니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 고전하며 연이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26대 45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지연은 “너무 저희가 헝가리만 잡자는 생각으로 와서 ROC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며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 동메달결정전이 남아있다. 한국(랭킹 4위)은 프랑스(3위)에 패한 이탈리아(2위)를 상대로 오후 6시30분 열리는 동메달결정전에서 마지막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여기서 동메달을 획득한다면, 한국은 펜싱 단체전 전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김지연은 “일단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단합해서 동메달을 얻는 게 저희 목표”라고 밝혔다.

지바=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