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양첸 선수가 착용한 머리핀이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중국의 ‘사격영웅’으로 꼽히는 양첸은 지난 24일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올림픽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을 달성했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망 등은 “세계 최대 도매시장으로 각종 잡화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저장성 이우에서 양첸이 경기 당시 착용한 머리핀이 없어서 못 팔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 저장성 이우에서 국제 무역을 하는 마오 쉬샤는 “하루에 100개씩 팔리던 오리 머리핀이 1만개 이상씩 팔린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양첸이 착용한 오리 머리핀과 당근 머리끈은 유행이 한참 지난 모델”이라며 “그러나 양첸이 금메달을 딴 뒤 2∼3일 만에 동났다”고 전했다.
양첸은 중신망과의 인터뷰에서 오리 모양 머리핀이 자신의 행운의 부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금메달을 안은 뒤 중국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CTV는 이우 시장 상인들은 양첸 머리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재생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양첸 머리핀’을 검색하면 관련 업체가 수백 곳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양첸의 머리핀은 타오바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현재 3.5위안(약 620원)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양첸이 명문 칭화대에 다니는 사실부터 그녀가 바른 매니큐어 등 양첸에 대한 모든 것에 주목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의기양양, 양첸’ 등의 글을 올리며 환호했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