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20·광주여대) 선수를 둘러싼 ‘숏컷 페미’ 논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비방 벽화 논란에 대해 여성가족부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30일 오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문자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여가부는 “최근 특정 개인에 대한 도 넘은 비방이 이어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여성혐오와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숏컷’ 헤어스타일과 ‘여대 출신’ 등을 들어 안산 선수를 ‘페미니스트’라고 비방·공격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온 바 있다.
또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윤 전 총장 부인인 김건희 씨를 그린 벽화가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김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했다는 루머를 벽화로 그려낸 것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씨 비방 벽화와 관련해 “비열한 방법으로 여성을 폄하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는 양성평등을 저해하는 개탄스러운 행위”라며 “이들 당사자들은 깊이 반성하고 즉시 사과하라”로 촉구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