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불법 출금 개입 의혹으로 기소되자 사의를 표명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후임에 이기헌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신임 민정비서관에 이 비서관을 내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 사퇴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후임에 이원구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발탁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신임 비서관들은 해당 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광철 비서관은 지난 1일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후임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한 뒤 퇴직하도록 했다.
이광철 비서관 후임으로 민정비서관 자리에 오른 이기헌 비서관은 경희대 무역학과 출신으로 과거 김근태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총무국장·조직국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과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했다.
이원구 비서관은 한양대 세라믹공학과를 나왔으며, 사법시험(44회)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비서관실과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