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던 고교 기숙사·화장실서 불법촬영 669건…30대 교사 구속

입력 2021-07-29 17:45
국민일보DB

자신이 근무하던 고등학교의 화장실과 기숙사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30대 교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교 화장실과 기숙사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 30대 교사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의 한 남자 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여자 교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전에 근무했던 고등학교에서 여학생 기숙사에 카메라를 설치해 몰래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이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와 PC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불법촬영은 669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피해자는 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해당 불법촬영물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가 재직 중이던 학교는 지난 4월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다음주 중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