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일 연속 확진자 최다…4000명 육박

입력 2021-07-29 17:16 수정 2021-07-29 17:54
28일 도쿄 시내 거리 모습 AP뉴시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연속 최다치를 기록했다.

NHK,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29일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5명이라고 보도했다. 1주일 전인 지난 22일 1979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7일 2848명, 28일 3177명에 이어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폭발적 증가에도 머뭇거리던 日 정부…긴급사태 확대 검토
NHK 캡처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효했지만, 올림픽 개막 직후부터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 “사람 이동이 줄어 걱정 없다. 올림픽 중단도 없다”고 밝혀 논란을 부채질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오후 최다 확진자가 나온 부분에 대한 관저 기자단의 질의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에서는 “총리가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니 국민들도 상황을 낙관하는 것”이라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도쿄도와 같은 생활권인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과 오사카부 등에 긴급사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30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OC “올림픽과 확진자 증가 관계 없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전경. AP뉴시스

올림픽 관계자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확정을 받은 관계자가 24명이라고 밝혔다. 역시 개막 이후 최다치다. 누적 확진자는 193명이다.

다만 IOC는 “선수촌 외출 제한 등 우리가 도쿄에 감염을 확산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확진자 증가는 패러랠 월드(평행세계) 같은 것”이라며 올림픽에 의한 감염 확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