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2020 도쿄올림픽 한국대표팀 선수촌에 걸렸던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두고 일본 측이 반발한 걸 거세게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TV’는 29일 ‘도쿄에 보내는 이순신 후손들의 격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매체는 “도쿄올림픽은 정치 야욕, 군국주의 야욕이 차고 넘치는 ‘야욕의 올림픽’으로 변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걸었던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딴 내용의 현수막을 일본 측 반발로 내렸다. 대신 ‘범 내려온다’라고 적힌 새 현수막을 걸었다. 이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욱일기를 이용한 응원도 함께 금지하기로 했다.
우리민족끼리 TV는 “사무라이 후예들의 들뜬 머리 위에 이순신 후손들의 댓글 벼락이 쏟아진다”며 현수막 철거와 관련한 남측 누리꾼 반응을 소개했다. 소개된 내용은 “이순신 장군이랑 전범기인 욱일기가 동급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더럽다” “현수막 바꿨는데 ‘범 내려온다’도 반일? 황당한 일본의 생트집” “이순신 후손들의 본때를 보여주자” 등이다. 한 누리꾼이 ‘우리도 북한처럼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소개됐다.
우리민족끼리 TV는 지난 26일에도 이와 관련한 비난 논평을 냈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