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 ‘확진자 최다’ 광주…유흥시설 등 집합금지

입력 2021-07-29 16:28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29일 광주 광산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구청에서 제공한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줄 서 있다. 연합

6개월 만에 코로나19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시가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유흥시설과 노래(코인)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내체육시설은 같은 기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집합금지 대상 시설은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이다.

앞서 광주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39명이라고 밝혔다. TCS국제학교·안디옥교회 확진자가 쏟아지던 지난 1월28일 54명 이후 최다치다.

이용섭 광주시장. 뉴시스

이 시장은 “코로나19가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매우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청년들”이라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고, 대부분 백신접종을 하지 않아 감염 확산의 위험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어, 공동체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며 “고통을 굵고 짧게 끝내기 위해 자영업자들과 시민들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방역수칙 위반 시 경고 없이 10일간 영업정지, 시설 내 확진자 발생 시에는 3주간 영업정지와 영업자·이용자 고발 등 강경 대처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