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받기 어렵다 했더니” 제주 혼인건수 역대 최저

입력 2021-07-29 16:06 수정 2021-07-29 16:10

코로나19 상황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결혼이 줄면서 연간 출생아 수도 역대 가장 낮은 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건수는 2981건으로 1981년 통계청이 혼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다.

연간 혼인건수는 4000건대 후반을 유지하다 2019년 3358건까지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 2981건으로 다시 최저점을 찍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혼인건수는 1109건으로 전년 동기(1382건) 대비 19.8%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13.1%)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울산 (-20.1%)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처럼 지난 5월까지 집계된 혼인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어들면서 올해 혼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결혼 건수도 지난해 249건으로 2019년 423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반에 경제적,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혼인 자체를 미루는 경향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혼인이 줄면서 연간 출생아 수도 크게 감소했다.

1981년 9723명에서 2017년 5037명으로 급감했고 2020년에는 3987명으로 역대 처음 4000명 선이 무너졌다.

올 1~5월 출생아 수는 1713명으로 전년 동기(1775명)보다 떨어져 올해 전체 출생아 수도 지난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