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펜싱부 도선기 감독 “제자 오상욱, 자랑스럽고 고마워”

입력 2021-07-29 14:38
도선기(왼쪽) 대전대 펜싱부 감독과 오상욱 선수. 대전대 제공

“오상욱 선수가 정말 힘들게 훈련했는데 이제야 금메달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랭킹 1위’ 오상욱 선수를 대학시절 지도했던 대전대 도선기 감독은 오 선수를 비롯한 대표팀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냈다.

오 선수가 포함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전날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5대 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은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대회 중 하나”라고 밝혔던 도 감독은 제자의 눈부신 활약에 이제야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둘의 신뢰는 두텁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오상욱 선수가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을 당시 제일 먼저 찾은 이가 도 감독이었을 정도다.

도 감독은 “향후 10년간 대한민국 펜싱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며 “코로나19로 정말 힘들게 훈련했는데 이제야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펜싱 명문 대학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대전대 펜싱부 출신 졸업생은 2명이다. 08학번 송재호(화성시청)와 15학번 오상욱(성남시청)이다.

오상욱 선수에 이어 30일에는 송재호 선수가 에페 단체전에 나선다.

도 감독은 “송재호 선수는 정말 묵묵히 훈련하는 성실한 친구”라며 “대전대 졸업생 모두가 세계 최고 무대에서 후회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