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윤석열 “문 대통령, 드루킹 입장 표명해야”

입력 2021-07-29 13:41 수정 2021-07-29 14:1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현장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정 의원의 주장은 너무도 당연한 말씀이고 저도 적극 지지한다”라며 “김경수 지사에 유죄 확정판결이 난 이상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입장 표명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부정선거 사건에 대해 과거에 수사를 해봤지만, 여론조작 측면에서는 국정원 댓글 사건하고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은) 비교가 안 되는 것”이라며 “정부의 정통성에도 심각한 국민이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선거의 최대 수혜자이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표적 ‘친윤’ 인사인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드루킹 댓글 사건 재특검을 주장한 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제안하고 이날 첫 주자로 나섰다. 윤 전 총장은 현장에서 정 의원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