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4위 캐나다의 벽은 역시 높았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1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신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53-74로 졌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강호인 캐나다를 상대로 경기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쿼터에 박지수(KB)를 앞세워 15-16으로 선전하고, 전반을 마칠 때도 28-33으로 크게 뒤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전반까지 캐나다 야투 성공률을 37%로 꽁꽁 묶으며 수비력을 뽑냈다.
하지만 3쿼터 초반 연속 실점으로 28-39로 끌려다니기 시작했다. 슛 난조와 공격리바운드 허용으로 4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박지현(우리은행)이 외곽포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듯했으나 따라붙지 못했고, 39-49, 10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4쿼터 초반에 김단비와 진안(BNK)의 콤비 플레이로 두 점을 더 따라가 41-49, 한 자릿수 차이를 만들기도 했으나 캐나다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며 열세가 이어졌다.
강이슬(KB)의 외곽포가 간간이 터졌지만, 종료 2분여를 남기곤 48-68, 20점 차로 벌어지며 승부가 사실상 기울었다.
이날 박지수는 15점 11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5개의 블록슛을 곁들여 분전했다. 김단비와 강이슬이 나란히 1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캐나다에선 브리지트 칼턴이 양 팀 최다 18점을 올렸고, 한국 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나탈리 어천와가 14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여자농구 대표님은 평균 신장 180.3㎝로 캐나다(184.5㎝)보다 4㎝ 넘게 작다. 190㎝이상 선수도 박지수 한 명뿐이라 리바운드에서 32-54로 크게 밀렸다.
대표팀은 세계 8위 세르비아와 8월 1일 3차전을 치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