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시간 동안 1인 시위를 하며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한 대통령의 침묵은 묵비권 행사냐”며 “유구무언이 대통령의 유일한 위기탈출 매뉴얼이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꼽히는 정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연장해야 한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정 의원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도 “드루킹 주범을 민주 법정에 세울 때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인 시위 현장을 찾아 지지를 표했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이뤄진 드루킹과 김경수의 범죄는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최악의 여론조작 사건”이라며 “대한민국 모두가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았다고 해도 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가 도핑해도 괜찮단 말인가”라며 “이 정권은 정통성이 훼손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정통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1일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확정했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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