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불만 수용한 SKT…“멤버십 할인형 유지 가능”

입력 2021-07-29 10:19 수정 2021-07-29 11:49
SKT 멤버십 홈페이지 캡처

SKT가 기존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던 할인형 멤버십을 적립형으로 전환하려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한 발 물러섰다. SKT는 할인형과 적립형을 동시에 제공하는 ‘선택형 멤버십’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선택지를 넓혀주기로 했다.

SKT는 29일 적립형 멤버십으로 전환 과정에서 제기된 고객 의견을 수렴해 기존 즉시 할인형을 유지하고,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형 멤버십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적립형 멤버십은 기존 할인형 멤버십과는 달리 제휴처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당초 SKT는 8월부터 현행 할인형 멤버십 대신에 포인트를 적립하는 적립형 멤버십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SKT 이용자들은 구매 현장에서 바로 할인을 받는 편이 언제 쓸지 모를 포인트로 쌓는 것보다 낫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 최소사용금액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적립을 위해 소비를 해야하는 ‘개악’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

SKT는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취지에서 기존 할인형 멤버십도 유지하며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고객친화적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변경된 멤버십은 개발 과정을 거쳐서 4분기에 출시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