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경기가 한창인 28일,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9576명(오후 6시 NHK 집계 기준)이다. 일본의 일간 신규 감염자가 9000명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월 16일 첫 환자가 발표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올 1월 8일의 7958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89만3340명, 총 사망자는 하루 새 8명 늘어 1만5174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앞둔 지난 12일부터 수도 도쿄 지역에 한해 다음 달 22일까지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했다.
그러나 긴급사태가 적용되는 도쿄 지역은 물론이고 주변 수도권 광역지역과 오사카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신규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날 수도권에선 신규 확진자의 7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추정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에선 이날 역대 최다치인 31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에 인접한 가나가와현에서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1051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보고됐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30일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수도권 3개 광역지역 등의 긴급사태 선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관계자들의 감염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올림픽 관계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달 1일 이후의 누적 확진자가 16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전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올림픽 경기를 자택 등에서 TV로 관전해 달라고 일본 국민에게 거듭 당부하면서 올림픽의 중도 취소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