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가대표 톰 데일리(27)가 소중한 금메달을 보호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해 화제다.
데일리 선수는 지난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파트너 매티 리와 함께 471.81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일리는 27일 자신의 뜨개질 전용 인스타그램계정에 1분 남짓의 영상을 올리며 ‘금메달 전용 파우치’를 소개했다.
데일리의 남다른 뜨개질 사랑과 솜씨는 이미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직접 뜨개질 한 다양한 작품을 찍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이 계정은 벌써 15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데일리는 “나는 원래 내 뜨개질 계정에 뜨개질과 관련되지 않은 것들을 잘 올리지 않는다. 어제 나와 매티는 올림픽에서 우승했고, 이 모든 과정 동안 나를 정신적으로 유지시켜준 건 뜨개질과 뜨개질에 대한 나의 사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내 팔로워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일리는 이날 아침에 자신이 손수 뜬 금메달 전용 파우치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그는 “메달에 스크래치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메달을 아늑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파우치를) 만들었다”며 파우치를 꺼내 들었다.
파우치의 한 면은 영국 국기로, 다른 면은 일본 국기로 뜨개질돼 있었다. 데일리는 금메달을 파우치에 넣어보면서 “이렇게 잘 들어간다. 메달을 흠집 없이 잘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주머니로 딱이지 않느냐”고 자랑했다.
데일리는 14세의 나이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첫 출전해 영국 최연소 남자 올림픽 선수로 주목받았다. 올림픽 4연속 출전 끝에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