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한 장면 같다” 중국에 100m 거대 모래폭풍

입력 2021-07-29 00:09 수정 2021-07-29 00:09
25일(현지시간) 중국 북서부 간쑤성 둔황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도시 곳곳을 덮쳤다. SCMP 홈페이지 캡처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최대 높이 100m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폭풍이 도시를 덮쳤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간쑤성 지역에서 높이 수십m의 거대한 모래폭풍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북서부 간쑤성 둔황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도시 곳곳을 덮쳤다. SCMP 홈페이지 캡처

이날 오후 3시쯤 발생한 모래폭풍은 순식간에 아파트, 도로 등을 포함한 도시 곳곳을 집어삼켰다.

또 심각한 황사 현상이 시야를 가렸다. 현지 경찰은 일부 도로를 통제하기도 했다. 최소 가시거리는 5~6m에 그쳐 도로에 있던 운전자들은 낮인데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해야 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북서부 간쑤성 둔황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도시 곳곳을 덮쳤다. SCMP 홈페이지 캡처

간쑤성 기상 당국은 “최근 5년 중 가시거리가 가장 짧았다”며 공기 질이 최악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이번 모래폭풍의 최대 높이는 100m에 달했다. SCMP는 당시 상황이 재난영화를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모래폭풍을 일으키는 황사는 3~5월에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들어 7월 중순에도 중국 북부와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모래폭풍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간쑤성 둔황 지역의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부터 둔황 지역에 내린 비는 불과 2㎜에 그쳤다. 예년 평균보다 86% 적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