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반등해 여권 주자들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주말 자신과의 회동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자 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41.1%, 이 지사는 36.9%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4.2%포인트로 이번 조사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다. ‘지지 후보 없다’는 17.9%, ‘잘 모름·무응답은 4.0%로 집계됐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6%, 이 지사 43.9%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 양자 대결에서도 41.4%로 이 전 대표(33.7%)를 앞섰다. 2주 전 조사에서 이 전 대표와 양자 대결에서 5%포인트 우위를 보인 것보다 격차를 2.7%포인트 더 벌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일요일의 회동이 월요일, 화요일을 거치면서 이제 오늘부터 여론조사 결과로 반영될 텐데 의미를 잘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모르겠다”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이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야권 후보만 놓고 한 설문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8.5%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1.8%,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8.7%였다. 입당 전 실시된 직전 조사(10~12일)보다 4.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밖에는 유승민 전 의원(7.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3.3%), 원희룡 제주지사(2.3%) 순의 지지율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