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출시…식품업계 손잡고 ‘밀키트 생태계 구축’

입력 2021-07-28 13:02

삼성전자가 밀키트 모든 재료를 넣고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는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28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주요 8개 식품 업체와 협업해 비스포크 큐커 전용 밀키트를 출시하는 등 밀키트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비스포트 큐커는 전자레인지, 그릴, 에어프라이어, 오븐 등 4가지 기능이 하나에 들어간 제품이다. 기기 내부 공간마다 다른 설정을 통해 4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쿡’ 기능을 갖췄다. 기기 중앙에 있는 전용 그릴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윗쪽 3개 존, 아랫쪽 1개 존으로 구성됐다. 그릴 플레이트의 위아래에서 동시에 열을 가해 음식을 빠르고 고르게 익혀준다. 예열이 필요 없는 4개의 상단 그릴히터,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주는 컨벡션 팬, 음식을 빠르고 고르게 익혀주는 하단 마그네트론 등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스테이크 밀키트를 조리하면 상단의 3개 존에 소고기 스테이크와 단단한 채소, 무른 채소를 각각 놓고, 하단에 스프나 밥을 두면 4가지 음식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

비스포크 큐커는 여러 식품 업체와 협력을 통해 밀키트를 간판편게 조리할 수 있다. 밀키트 뒷면에 인쇄된 바코드를 ‘스마트싱스 쿠킹’ 앱을 통해 스캔하면 자동으로 조리값이 설정되는 ‘스캔쿡’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메뉴이든 18분 이내에 조리가 완료된다.

삼성전자는 스캔쿡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프레시지, 마이셰프, 청정원, 풀무원, 동원, 오뚜기, 앙트레, hy(구 한국야구르트) 등 8개 업체와 전용 메뉴, 조리 알고리즘을 약 6개월 간 공동 개발했다.

8개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오픈 협업 시스템인 ‘팀 비스포크’에 합류해 117개 큐커 전용 레시피를 선보였으며, 일부 식품사는 큐커 전용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신제품도 출시한다. 호텔신라도 하반기에 팀 비스포크에 합류해 큐커 전용 밀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 출시와 함께 삼성카드, 식품사들과 협업해 구매 약정 서비스인 ‘마이 큐커 플랜’을 선보였다. 8개 업체 직영몰에서 밀키트·가정간편식을 포함한 다양한 식료품을 약정 기간에 매달 일정 금액 이상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비스포크 큐커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