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 보급·소유율 전국 최고 수준인데 시장은 과열

입력 2021-07-28 12:48
울산 지역 주택 보급률과 소유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주택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울산의 주택동향을 분야 별로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울산의 주택 보급률과 소유율은 ‘특·광역시’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울산의 주택보급률(주택수/가구수)은 111.5%로 2015년 106.9%보다 4.6%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인 104.8%보다 6.7% 높은 수치다.

주택수는 2015년 35만 7674호에서 2019년 39만 1596호로 9.5% 증가해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자가 주택 소유 비중도 계속 늘어났다.

2015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울산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특히 12억원 이상 고가주택도 2015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 2019년 기준 시민들의 주택 소유율(자가보유율)도 64%로 전국 평균인 56.3%보다 7.7% 높은 수치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2019년 기준으로 울산 거주자의 지역주택 소유 비중은 92.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5년간 울산의 주택보급률과 자가 보유율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 25일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분양경쟁이 과열된 중·남구 지역 분양아파트 청약조건을 1년 이상 울산거주자로 제한하고,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 운영 등도 강화하고 있다.

또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집값 담합이나 불법청약 행위 등에 대한 단속에 철저히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각종 주택 관련 통계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 내 주택공급 시기를 조율하는 등 더 실효성 있는 주택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