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에 조성 ‘국립새만금수목원’ 본격 추진 … 입찰 공고

입력 2021-07-28 12:20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사업 조감도. 산림청 제공.

국내 최초로 간척지에 들어서는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새만금지구내 대표적인 녹색 기반시설로 해안 간척지 수목원에 대해 국내외에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사업을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 방식으로 추진키로 하고 27일 입찰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기본설계 기술제안은 창의적 기술제안을 통해 선정된 업체가 실시설계와 시공을 일괄 추진하는 것으로, 입찰자가 공사비 절감방안, 공기 단축방안, 공사 관리방안 등을 제안한다.

수목원이 들어설 새만금지구는 토양의 염분 농도가 높고, 해풍으로 인해 식물 생육에 불리한 여건이라 산림청은 이번 입찰을 통해 토취장 확보, 제염 저감대책, 수목 수급 계획 등에 대한 기술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국립새만금수목원 위치도. 전북도 제공.

수목원은 새만금지구 농생명 6공구에 모두 1638억원이 투입돼 151㏊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6년 준공,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하는 수목원이다. 해안 간척지에 수목원이 조성되는 것은 국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산림청은 다음 달 하순 입찰 현장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12월 하순에 기술 제안서를 접수받아 실시설계 적격자를 최종 선정한 뒤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산림청은 2017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완료 이후 2019년 6월 기본계획 수립, 올해 2월 조달청 설계 적정성 검토를 통해 적정 사업비를 확보해 지난달 기본설계를 수립했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은 산림청 주관 사업이지만 2019년 6월 전북도, 김제시와 서로 협력하여 지역사회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해안형 수목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대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장은 "이번 실시설계와 시공 일괄 발주로 사업을 보다 조속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하게 조성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