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개관하는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숭문대는 학문을 숭상한다는 의미로,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보관‧관리하고 동궁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또 신라시대 명필 요극일이 숭문대의 관리였다는 기록을 통해 숭문대가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학문 연구 기관으로 추정한다. 이 같은 기록은 ‘삼국사기’를 통해 확인됐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찬란했던 신라 천년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고자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숭문대는 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 사업비 75억원을 들여, 연면적 2370㎡ 지상 1층 규모로 출토유물 전시관,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시설 운영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맡는다.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으로써 역할을 기대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장기간 소요가 예상되는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전문적 연구 및 출토 유물 수장 시설의 필요는 물론, 출토 유물의 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